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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슬픈 위로

풀소리 2017. 8. 7. 13:04

최경순 운영위원님은 이번 민주노총 사태에 영향받지 않아요?
예.
학교에서 주임 선생님과 얘기하면서 운영위원님을 많이 걱정했어요.
저야 괜찮아요.

 

어제 아이 학교 바자회가 있었고, 운영위원회에서 주최를 했기에 나도 아침부터 참가했다. 교장 선생님은 운영위원들이 너무 고생했다고 저녁을 사시겠다고 했고, 먼저 자리를 잡고 다른 운영위원들을 기다리면서 교장선생님이 내게 하신 말씀이다.

 

민주노총. 우리의 자랑!
무수한 투쟁과 열사의 목숨을 바쳐 만든 우리의 무기!

 

진부한 표현이 되었지만, 사실이 아닌가.
제대로 된 상근비 한 번 받지 못하고 10여년 이상 청춘을 바치고, 감옥에 가고, 병들고 하면서도 자부심 하나로 살아온 사람들이 어디 하나 둘이랴. 그런 사람들의 정신이 묻어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과 희망이었던 조직이었는데, 나이 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익적 사고를 갖고 있는 교장 선생님에게 위로를 받는 처지가 되었을까.

 

ps :

결국 이수호 집행부가 사퇴했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하지만 너무나 아쉽다. 강승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사퇴했다면, 민주노총이 다른 어떤 조직보다 도덕적 건강성과 정치적 책임성을 가진 집단으로 보였을 터인데...

 

언론들은 신났다.

모든 게 정파간의 알력관계로 설명한다.

 

이수호 지도부의 사퇴도

민주노총의 자정능력 -> 정파간의 알력관계

 

이렇게 변질되어 버렸다.

 

그러나 책임은 언론이 아니라 이수호 지도부와 민주노총에 있다.

 

 

<2005. 10. 2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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